| 제목 | [대전일보][대일응접실] "백수(白壽)에도 할 일 많다…정직한 지역 인재 키워야" | ||||
|---|---|---|---|---|---|
| 작성자 | LINC사업단 | 등록일 | 2026-05-22 | 조회 | 88 |
| 첨부 |
김희수 건양교육재단 설립자 겸 명예총장.jpg
|
||||
|
|
|||||
|
[대일응접실]"백수(白壽)에도 할 일 많다…정직한 지역 인재 키워야" 중증 질환 수술 역량 강화… 응급의료 체계 빈틈없이 구축 글로컬대학 선정 성과… 국내 넘어 신뢰받는 병원으로 성장 김희수 건양교육재단 설립자 겸 건양대 명예총장 대담=박계교 취재1팀장 김희수 건양교육재단 설립자 겸 건양대학교 명예총장이 올해로 백수(白壽)를 맞았다. 1928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안과 의사로 출발한 그는 서울 영등포에서 '김안과병원'을 세워 크게 성공했다. 고향 지인들의 요청에 따라 당시 어려움을 겪던 건양중·고등학교를 인수하고, 한발 더 나아가 건양대학교와 건양대병원에 이르기까지 현재의 '건양교육재단'을 일궜다. 여건이 불리한 학생들에게 인생을 조금이라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교육이란 믿음이 그를 후학 양성의 길로 들어서게 한 이유다. 그는 여전히 학교와 병원을 찾고, 학생과 교직원을 살피며 평생 신념인 '정직'을 건양의 뿌리로 강조한다. 김 명예총장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며 "백수에도 아직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정신과 육체가 다 하는 날까지 영원한 현역으로 활동하면서 의술과 교육에 헌신하겠다는 김 명예총장을 만났다. 건강 비결이 궁금하다 "특별한 비결이랄 것은 없다. 잘 먹고, 잘 자고,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것이 기본이다. 아침에는 서예와 미술을 한 시간 정도 하고, 낮에는 수영과 필라테스, 요가도 한다. 일정표에 맞춰 하루를 보내다 보면 나이를 의식할 틈이 많지 않다. 백수라고 하지만 스스로는 아직 젊다고 생각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1956년 미국에 인턴을 하러 갈 때 인천 앞바다에서 배를 타고 태평양을 건넜다. 15일이 걸렸다. 그때 일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여기까지 왔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이후 여러 사회 변화를 겪었다. 당시 우리나라 국민소득은 지금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낮았다. 그런데 오늘의 대한민국은 과학과 교육, 경제 모든 면에서 크게 발전했다. 그 과정을 지켜본 사람으로서 나는 행운아라고 생각한다. 가정이 평안하고, 병원과 대학이 지역 안에서 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도 감사한 일이다." 건양대병원이 개원 26주년이다 "처음 관저동에 병원을 세울 때만 해도 이곳은 참 넓고 황량했다. '이 넓은 땅에 어떻게 건물을 다 세우나'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좋은 기회가 있었고, 함께해 준 사람들이 있었다. 땅만 있다고 병원이 되는 것은 아니다. 사람과 뜻이 모여야 한다. 병원이 이렇게까지 발전할 줄은 몰랐다. 구성원들이 열심히 뛰어준 덕분이다. 이제 건양대병원은 대전에서도 많은 환자들이 믿고 찾는 병원이 됐다. 시설과 의료 역량도 크게 성장했다. 지역 병원의 존재 이유는 분명하다. 생명의 보루가 되는 것이다. 환자가 위급한 순간 서울의 큰 병원을 찾아 시간을 허비해서는 안 된다. 중증 질환 수술 역량을 높이고, 응급의료 체계를 빈틈없이 갖춰야 한다. 환자들이 '가까운 곳에 믿을 수 있는 의료진이 있다'고 느끼는 병원, 그것이 충청권 의료에서 건양대병원이 지켜야 할 책임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사람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환자가 우선이라는 원칙은 흔들려서는 안 된다. 건양대병원은 단순히 병을 고치는 공간을 넘어 환자의 고통을 함께 나누는 병원으로 남아야 한다." 병원 공간을 조성할 때 중요하게 본 부분은 "병원은 치료만 하는 곳이 아니라 환자가 머무는 공간이다. 건양대병원에 나무를 많이 심고 조경에 신경을 쓴 것도 그 때문이다. 녹색은 눈에도 좋고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환자들이 병원에 들어왔을 때 차갑고 낯선 공간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안정감을 느끼길 바랐다. 의료진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환자가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 역시 병원의 책임이다." 글로컬대학 선정 이후 건양대학교가 그리는 미래는 "글로컬대학 선정은 참 기쁘고 자랑스러운 일이다. 우리 교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해 만든 결과다. 단순히 지원을 받는 사업이 아니라 건양대가 지역을 살리고 세계로 나아갈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있다. 논산 캠퍼스는 지역 산업과 연결된 실용 학문의 중심이 돼야 한다. 대전 캠퍼스는 의료와 바이오 인프라를 결합한 첨단 메디컬 클러스터 역할을 해야 한다. 두 캠퍼스가 각자의 강점을 살리면서도 하나의 건양으로 움직여야 한다. 다만 기술과 실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인공지능이 세상을 바꾼다 해도 사람을 대하는 따뜻한 마음은 대신할 수 없다. 내가 학생들에게 가장 많이 강조해 온 말도 정직이다. 어느 직장에 가든 금고 열쇠를 맡길 수 있는 사람이 되라고 했다. 정직하면 믿음을 얻는다. 훌륭한 사람일수록 겸손해야 한다. 벼가 익으면 고개를 숙이듯, 실력이 커질수록 더 낮아져야 한다." 청년들과 의료인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요즘 젊은이들이 치열하게 산다는 것을 잘 안다. 미래가 불안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과정도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조급해하지 않았으면 한다. 인생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마라톤이다. 의사가 되려는 사람이라면 지식보다 먼저 환자의 아픔을 이해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학생이라면 배움의 즐거움을 잃지 않아야 한다. 당장의 성과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가치를 위해 살 것인지를 정하는 일이다. 나는 후학들에게 좋은 꿈을 심어주고 싶다. 자기 자리에서 정직하게 씨앗을 뿌리면 열매는 때가 되어 열린다. 흔들릴 때일수록 주변 어른과 선배들의 조언을 듣고, 사회를 넓게 보며 자기 길을 찾아가길 바란다." 남은 바람은 무엇인가 "은퇴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힘이 닿는 데까지 병원에서 환자를 만나고, 학교에서 학생들을 격려하고 싶다. 백수에도 아직 할 일이 많다. 병원도 더 키우고 싶고, 대학도 더 발전시키고 싶다. 바라는 건 거창한 수식어가 아니다. 누군가 '내 인생에서 건양을 만난 것이 참 다행이었다'고 말해준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건양대병원이 국내를 넘어 신뢰받는 병원으로 성장하고, 대전 시민들이 '우리 동네에 건양대병원이 있어 든든하다'고 느낀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가정도 마찬가지다. 99년을 살아보니 큰 업적보다 곁을 지켜준 사람의 소중함이 더 크게 다가온다. 가족이 화목하고, 자녀가 제 길을 걸으며, 주변 사람과 믿음을 나누는 삶이 결국 행복이다. 건양도 그런 이름으로 남았으면 한다. 참 고마운 병원, 참 따뜻한 학교로 지역 곁에 오래 있고 싶다." 출처: 대전일보 https://www.daejo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2276288 |
|||||
| 이전 |
|---|